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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평형 '날개' 대형은 '바닥'

중소형 평형 '날개' 대형은 '바닥' 수도권은 평형 막론하고 약세 못면해 '중소형 부상ㆍ대형 침몰' 올해 서울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분석해 보면 평형간 역전현상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20~30평형대 중소형 분양권 프리미엄이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에 비해 훨씬 높게 형성됐다.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고, 성황리에 청약을 마친 단지 역시 1,000만~2,000만원의 웃돈이 붙는 게 고작이었다. ◇지역별ㆍ평형간 양극화 현상 심화= 서울에선 중소형 평형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서초 잠원 롯데 42평형의 프리미엄은 평균 1억선으로 같은 단지 58평형(5,000만원)에 비해 배 이상 높다. 5차 동시분양 물량인 용산구 동부이촌동 LG빌리지도 27평형의 프리미엄이 8,000만원으로 같은 단지 54ㆍ79평형의 3,000만~5,000만원에 비해 훨씬 높게 형성됐다. 이밖에 구로구 신도림동 옛 한국타이어 부지에 들어선 대림(5차), 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4차), 영등포구 문래동 현대(9차) 등도 25~34평형대가 40평형대 이상의 대형평형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수도권은 평형을 막론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안양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비산동 삼성래미안 정도가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을 뿐이다. 용인 구성면ㆍ수지읍 일대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이하로 나온 매물도 수두룩하다. ◇소고대저 현상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서울 분양권 시장의 '소고대저(小高大低)'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외곽 지역의 대형평형 분양권 값은 하락폭이 더욱 커져 분양가 이하로 나오는 매물이 잇따라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져 새 아파트 청약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 시세 및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실장은 "분양권 시장은 철저히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섰다"며 "건설업체가 분양가를 크게 낮추거나 경기가 급속히 회복되지 않는 한 평형별ㆍ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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