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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장동력 약화시키는 제조 인력의 고령화
입력2004-04-01 00:00:00
수정
2004.04.01 00:00:00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산업경쟁력 강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상공 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조선 철강 섬유 신발등 전통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38~41세로 10년사이에 3-6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 고무 플라스틱 조선 섬유 등의 경우 93-2002년간 10년동안에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5~6세가량 증가해 고령화 현상이 심한 실정이다.다만반도체 통신장비 컴퓨터 관련 산업 등 첨단산업의 경우 지난 10년동 안 평균연령이 2세 정도 높아지는데 그쳐 고령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 심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산업현장 인력이 고령화하고 있는 것은 신규인력 수혈이 안되고 있 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 인력 수혈이 안되는 경우 제조업의 성장에 있어 서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근로자에 체화된 생산기술의 이전 이 안됨으로써 국내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인 생산기술의 지속적인 발달을저해하는 결과를 빚게 된다.생산기술은 이론이나 명시적인 지식보다는 생산현장 경험을 통해 근로자에게 축적되고, 이렇게 축적된 생산기술은 근 로자에서 근로자로 이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신규인력 수혈이 안되면 노령화된 근로자들이 생산현장을 떠나면서 축적된 생산기술도 함께 떠나버 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숙련근로자의 부족으로 이어져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업고와 전문대학중심의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이공계 기피현상으로 대학의 과학기술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문기술교육마 저 황폐해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기술교육의 현주소다. 지금부터라도 산 업의 인력수요를 감안한 기술인력 양성 계획을 세워 기술 및 기능인력의 불일치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아울러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신규인력이 참여할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데 노조측의 협력 도 요구된다.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성장동력이 확보되어야 일자리가창출될수 있다는 긴 안목에서 제조 근로자의 노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그리고 근로자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 주력 산업 근로자의 노령화는 우리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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