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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株 4분기 실적도 '먹구름'
입력2004-10-21 18:48:38
수정
2004.10.21 18:48:38
네오위즈·NHN등 부진에 주가 연일 하락세<br>증권사 "확실한 모멘텀없어 수익개선 제한적"
인터넷주들이 기대 이하의 3ㆍ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긍정론 일색이던 4ㆍ4분기 실적 전망마저 비관론으로 바뀌고 있어 추가 하락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21일 네오위즈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지난 2ㆍ4분기 대비 8.7% 하락한 174억원, 영업이익은 93% 급감한 1억7,0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경상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1억원과 12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네오위즈는 전일보다 1,050원(7.45%) 떨어진 1만3,050원으로 마감,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CJ인터넷은 6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으며 지난 19일 실적을 발표한 NHN도 실적 둔화 소식에 3일째 하락중이다. 더욱이 이 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실적을 발표할 다음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틀째 떨어졌다.
최근에는 4분기 실적 전망마저 불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분기는 인터넷산업의 성수기인 만큼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이제는 4분기 역시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우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주의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증가할 수 있지만 그 강도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펀더멘탈이나 모멘텀을 기대한 투자보다는 추가적인 하락이 뒤따를 경우 단기 매매에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 역시 4분기 실적 역시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UBS증권은 NHN에 대한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분기 경기 침체로 온라인 광고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4분기 역시 3분기와 비교할 때 크게 호전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확대나 수익품목 다변화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 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현재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신규 수익원이 가시화될 때까지 일정기간 성장 장애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기덕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한 업체들의 성공 여부가 펀더멘탈 변화의 계기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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