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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을 찾아서] 이매진
입력2001-04-04 00:00:00
수정
2001.04.04 00:00:00
내성없는 ARS 항생제 연구 박차이매진은 중앙연구소(성균관대 수원캠퍼스)서 항생물질을, 서강대ㆍ한동대ㆍ배재대 등 연구 셀(Cell)에서 당뇨ㆍ비만ㆍ노화 등 성인병 치료제와 항암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매진은 지난 1994년 미국 하버드대학서 박사 후 과정을 밟던 최수영(현 이매진 중앙연구소장ㆍ사진)ㆍ김정우(배재대 교수), 현지 바이오 벤처기업인 큐비스트(Cubist) 창립멤버였던 김성훈 박사(서울대 교수) 등이 자신들의 연구 프로젝트를 사업화 하기로 약속한 것을 계기로 지난 97년 말 설립했다.
그 뒤 LG화학의 퀴놀론계 항생제 개발에 참여했던 곽진환(한동대)ㆍ이덕형(서강대) 교수 등이 새로 참여, 19명의 석ㆍ박사급 연구원과 교수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잘 짜여진 연구개발 네트워크, 탄탄한 원천기술과 함께 이매진의 가장 큰 자산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화합물은행(Library).
이매진은 신약후보물질의 작용점이 될 새로운 단백질(표적단백질) 발굴에 연구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병원균의 성장ㆍ감염에 핵심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찾아내면 그 작용 메커니즘을 억제ㆍ차단할 수 있는 새 치료물질 개발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는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고 약물의 작용점을 찾는 모델링기술 ▦이를 바탕으로 약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을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가상약효검색(Virtual Screening)기술 ▦다양하고 특색 있는 화합물은행 ▦초고속검색(High Throughput Screening)기술 등이 활용된다.
이매진은 단백질 합성에 필수효소인 ARS(Aminoacyl-tRNA Synthetase), 노화억제ㆍ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항산화제 ▦당뇨ㆍ비만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체 PPAR-감마(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gamma) 등 5개 표적단백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매진은 이를 위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화학ㆍ천연물질은행과 초고속검색시스템을 올해 안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30여만개 화학물질을 보유한 미국 켐다이브(ChemDiv), 열대우림 천연물질은행을 가진 인도네시아 바이오리즈(BioLeads)사와 제휴를 맺은데 이어 풍부한 해양물질을 보유한 미 미시시피대학, 러시아 아지넥스(Asinex)와 시니웨스트(SiniWest)사, 인디아 타파(Tharpar)센터 등으로 제휴선을 확대해 화합물은행도 보강할 방침이다.
이매진은 하루 200~300개 화합물을 대상으로 표적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지 수작업으로 검색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7월께 초고속검색장비를 도입하는 바이오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하루 2,000~3,000개 화합물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수영 연구소장은 "초고속검색시스템이 가동되면 약효검색 등에 드는 비용ㆍ시간이 크게 줄고, 신약후보물질 발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10만개 정도의 화합물을 대상으로 ARS항생제 등 신약 예비후보물질을 1개월 안에, 4,000만~7,0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매진은 지난해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단백질계 항암제(P43)를 개발, 물질 및 약학조성물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출원한 데 이어 이달 중 미국ㆍ중국ㆍ유럽 등에 특허출원 할 예정이다.
P43은 암세포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신호전달체계 중 일부를 억제, 쥐를 이용한 암세포 모델실험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
유방ㆍ전립선ㆍ후두ㆍ폐ㆍ위암 등 고형 암을 대상으로 기초약효평가를 거쳐 올해 안에 유럽서 전임상 시험에 착수하고,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외 제약업체에 기술이전 하거나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매진은 또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단백질 합성에 필수 효소인 20가지 ARS 중 일부의 작용을 저해, 약제내성 발생확률을 최소화한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1차 목표는 병원성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인 약제내성 포도상구균(MRSA)을 무력화 시킬 항생제 후보물질 발굴. 현재 몇가지 예비후보물질을 확보, 최적화작업을 수행 중이다.
검색과정서 폐렴균에 잘 듣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부수효과도 얻었다. 전세계 항생제시장은 300억달러(1999년 기준), 이 중 약제내성균에 대한 항생제시장은 8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매진은 이와 함께 유전자 조작된 대장균을 이용해 인간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단백질(FADD)의 작용을 억제하는 화합물(항산화제)을 발굴, 노화치료제 등으로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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