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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병충해로 감자 수입 금지… 국내 제과업계 생산 비상

미국 북서부지역 감자 병충해 발생해 정부 수입 중단… 오리온, 농심 등 감자칩스낵 생산에 차질 우려



새우깡 이어 감자칩까지… 날벼락
美병충해로 감자 수입 금지… 국내 제과업계 생산 비상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美병충해로 감자 수입 금지… 국내 제과업계 생산 비상

정부가 최근 신종 병충해가 발생한 미국 북서부 지역 감자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감자스낵을 생산하는 국내 제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미국 아이다호주ㆍ오리건주ㆍ워싱턴주 등의 감자 재배단지에서 '지브라 칩'이라는 신종 세균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 병원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 지역 감자 수입을 오는 17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입제한 조치가 이뤄지는 이들 지역은 오리온제과ㆍ농심 등 국내 제과업체들이 감자스낵 생산을 위해 올겨울에 2만톤가량의 감자를 수입하기로 했던 곳이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국내산 감자가 생산되지 않는 기간인 12월부터 3월까지 미국산 감자를 수입, 사용해왔다.

오리온제과ㆍ농심 등 국내 제과업체들은 현재 재고물량이 남아 있고 12월까지 미국산 감자 수입이 중단될 경우 호주ㆍ캐나다산 등으로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산 감자 가격이 국산이나 대체 수입지역인 호주산의 절반 정도로 저렴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산 감자 수입 중단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산 감자를 사용하는 국내 제과업체들의 원료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1,500억원 규모의 국내 감자스낵 시장은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되고 외국산 감자스낵 제품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도 있다. 또한 원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리온제과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감자칩 스낵을 생산하는 업체들 간 감자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을 물가와의 전쟁] 국민간식 새우깡값도 올랐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농심, 13일부터 스낵제품 3개 가격 평균 8% 인상
농심 가격인상 물꼬 터… 잇따른 제품값 상승 우려

농산물값 폭등 등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식음료업체의 제품 가격 인상 조치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3일부터 900원짜리 국민간식인 '새우깡'을 1,000원으로 11.1% 인상하는 등 스낵제품 3개 가격을 평균 8% 올린다. 농심이 스낵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제과업계는 농심이 가격인상의 물꼬를 튼 만큼 잇따른 제품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면업계도 농심을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가격을 인상했으며 맥주ㆍ음료ㆍ가공식품 등 식품제품 전반적으로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민 경제에 밀접한 소주 역시 원료가 되는 주정 값이 지난달 인상되면서 소주 출고가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식품업체가 제품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는 제품에 들어가는 국제 곡물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농심은 원가상승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등에 따라 상반기에 6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이외에도 대다수 식품업체가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다른 식품업체까지 가격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국제 곡물원자재 거래가 3개월 단위 선물로 이뤄지는 만큼 연말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통업계는 국내 농산물이 장기간 폭염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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