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전날 대비 2.65% 오른 56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닉스도 0.86% 오른 2만9,400원에 장을 마감, 지난 4일 동안 계속된 하락세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5월 상반기가 저점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ㆍLCDㆍ통신단말기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D램 가격 급락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ㆍ4분기에는 바닥을 치겠지만 3ㆍ4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64만원”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2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830억원의 적자를 내겠지만 3ㆍ4분기엔 흑자로 전환되고 4ㆍ4분기엔 1ㆍ4분기 3,88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외국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랭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향후 6~12개월 동안 두 기업의 주가가 “제한적으로 회복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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