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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외국인 매집에 강세
입력2004-08-09 17:33:50
수정
2004.08.09 17:33:50
경기회복 내다본 선매입 가능성도
국민은행[060000]등 은행주들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9일 장마감 결과 국민은행이 지난주말보다 3.73%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4.05%)와 기업은행[024110](2.22%)과 부산은행[005280](2.22%), 하나은행[002860](1.73%) 등도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가 두드러져 국민은행의 경우 도이치증권(DSK)창구를 통해26만주의 이상의 매수주문이 체결됐고 신한지주의 매수량 기준 매수창구 1위도 모건스탠리(14만400주)가 차지했다.
이 밖에 기업은행과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도이치, 살로먼스미스바니(SSB) 등 외국계증권 창구로부터 많은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저가 메리트와 향후 경기회복 기대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백동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전반적으로 은행주를 사들이고있다"면서 "이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은행주가 가장 먼저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위원은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회계처리 방식 논란 등의 악재가 이어져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상 주가가 매우 싸진 상태이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들이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의 실제 하반기 실적 또한 계속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도 "외국인들의 은행주에 대한 매집의 이유로는 저가메리트에 대한 주목과 한국 경기에 대한 시각 변화 가능성 등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팀장은 "최근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77.5%까지 높아졌고 신한지주의경우도 63%까지 회복했다"고 소개하면서 "올 4.4분기부터 한국의 경기가 회복되고이에따라 상대적으로 개인대출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 등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외국인들이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 국민은행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1.1배 수준으로 매우 낮아 저가 메리트도 충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경기회복에 대한 관점 변화에 따른 중장기 매수인지, 아니면 단순히 단기 차익을 노린 저가매수인지는 좀 더 추이를지켜봐야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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