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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노사안정 상반기가 고비
입력2003-03-05 00:00:00
수정
2003.03.05 00:00:00
이연선 기자
경기위축으로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고용조정을 계획하면서 올 상반기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의 노사 이슈와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내수ㆍ투자위축 등 경기하향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시기를 미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용조정을 할 예정인 업체도 늘면서 올 상반기가 노사안정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중 근로자 채용계획이 없거나 채용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한 기업은 70.8%에 이르며 1분기 고용조정 예정 업체 수는 조사대상 기업의 15.3%인 684개로 전분기의 12.1%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연구소는 올해 노동현안으로
▲비정규직 문제
▲임금ㆍ단체협상
▲주5일제 도입
▲외국인근로자 문제
▲청년실업
▲인력 구조조정 등을 꼽았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2배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년실업 증가에 대해 노동자 측은 미국식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 반면 사용자측은 구조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인식, 원인과 해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사관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은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상호신뢰 강화에 노력하면서 인적자원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근로자는 스스로의 경쟁력과 공헌도를 높여 기업과 공존공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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