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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경찰서, 잦은 부킹압력 물의
입력2000-11-09 00:00:00
수정
2000.11.09 00:00:00
최창호 기자
경기북부 경찰서, 잦은 부킹압력 물의
경기 북부지역의 일부 경찰서가 고위간부들의 골프부킹(예약)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정보과 형사들로 하여금 골프장을 수시 출입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9일 “관할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1주일에 보통 2~3번 가량 골프장에 온다”며 “골프장을 찾은 특정 인사의 신상과 차량번호 등을 파악하는 것을 골프장 출입의 주 이유로 들고 있으나 실상은 경찰 고위간부들의 부킹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 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특정인사의 신상도 파악할 겸 골프장을 자주 출입하고 있으나 사실상 경찰 고위층에서 내려오는 부킹요청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부에서 부탁하는 골프부킹이 때로 1주일에 10여건 이상 몰릴 때도 있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의정부경찰서의 한 간부는 “수일 전 국세청장이 직원들에게 골프부킹 청탁을 절대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 같은 현상이 다른 공직사회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했으나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정보과 형사들의 골프장 출입은 5공때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이었으나 문민정부출범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춘 바 있다.
/최창호기자 chchoi@sed.co.kr입력시간 2000/11/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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