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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이 힘이다] (42) 심장병과 자기심장검사장비

생리학정보 생생하게 제공<br>심근허혈증 등 정확한 진단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센터에 설치돼 있는 64채널 심자도 장치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심장질환 발병률은 다른 질환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중 심혈관계 질환이 6만여명으로 암 사망자에 이어 질병사망자 수 2위에 올랐다. 요즈음 흉통(가슴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물론 흉통이 심장 때문에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이 심장의 문제, 특히 급성 관상동맥질환이라면 빨리 진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문제는 흉통의 원인이 관상동맥질환인지 아닌지를 짧은 시간에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관상동맥의 협착 유무를 직접적으로 보는 방법은 심전도로 가느다란 관을 대퇴동맥에 집어넣어 심장 관상동맥까지 접근시키고 조영제를 흘려 넣으며 X선으로 관찰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고통이 따르고 위험할 수 있으며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부담이 되므로 모든 흉통환자에게 적용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시행하게 되는 심전도 검사는 관상동맥 이상을 밝혀내는 민감도가 45%, 운동부하를 시행했을 때 69% 정도로 정확도가 낮다. 최근 주목되고 있는 자기심장검사장비, 즉 심자도(MagnetocardiographㆍMCG)란 심근세포의 전기적 흥분으로 유발되는 심근전류로 비롯한 생체자기장을 비접촉적인 방식으로 측정 진단하는 장비다. 신체조직에 의해 신호가 왜곡되는 심전도와 달리 인체는 자기적으로 투명하므로 심자도는 심근전류 활동에 대한 전기 생리학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한다. 심자도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심근허혈증 진단, 울프파킨스화이트(WPW)증후군의 원인인 부전도로(Accessory pathway) 위치 탐색, 심방성 부정맥의 원인 진단, 심실비대증 진단, 돌연사 예측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기존 심전도에서 확인되지 않던 심근허혈을 더욱 예민하게 진단할 수 있어 관상동맥질환 판단에 높은 민감도(80~95%)를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응급상황에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초기 판단에도 유용한 것이라고 보고돼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다. 심근세포의 흥분으로 유발되는 자기장의 크기는 약 1010 T(테슬라) 이하로서 지구자기장의 100만분의1에 해당할 만큼 매우 미약한 신호다. 따라서 이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고감도 자기센서인 초전도양자간섭장치(SQUID) 및 저잡음측정 기술, 자기 차폐 기술 등이 필요하다. 후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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