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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는 모바일 같은 새로운 사업 영역에 뛰어드는 것 외에도 해외진출이라는 공통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 SK C&C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30~50%까지 키워나갈 계획이다.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연초 가진 시무식에서 '창의ㆍ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을 강조했다. 고 사장은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세계 각국에 직원을 파견해 현지 분위기를 체득하게 하는 1년짜리 단기 코스 '지역 전문가 제도' 등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공들이고 있기도 하다.
삼성SDS는 코스타리카 전자정부ㆍ쿠웨이트 유정 보안시스템 통합ㆍ중국의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사업 등을 수주해왔다. 또 코스타리카ㆍ베트남 등지에서 수행했던 전자조달 시스템 공공부문 IT 사업의 성과가 주변국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 사장은 해외진출을 포함한 삼성SDS의 도약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ICSP'를 주문하고 있다. ICSP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 컨버전스(Convergence) 솔루션(Solution) 프로바이더(Provider)의 약자로, 혁신적(Innovative)이고 창의적(Creative)이며 지속가능한(Sustainable) 열정(Passionate) 이라는 의미도 있다.
김대훈 LG CNS 사장도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자체 솔루션 차별화 ▦성장사업 확대 ▦지속적인 해외사업 성장 ▦조직문화 3.0 정착 같은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해외 사업은 지난해 LG CNS의 성과를 봤을 때 올해도 선전이 기대된다.
LG CNS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사업(3억 달러 규모)인 콜롬비아 보고타 시의 교통카드 사업을 수주했으며, 일본 금융그룹인 SBI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금융IT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했다. 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 보안컨설팅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LG CNS는 한 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나갔을 뿐만 아니라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장기적 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SK C&C는 지난해 차이나텔레콤의 모바일 기반 융합거래 인프라 사업을 구축했다. 이는 차이나텔레콤이 중국 8개성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모바일 기반 융합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SK C&C는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산시성(山西省)과 칭하이성(靑海省)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또 태국 타이 생명의 로열티 프로그램 컨설팅 사
업도 수주했다. 타이 생명은 신규 생명보험 계약건수만 매년 50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자산 규모 60억 달러의 태국 최대 토종 생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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