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나 상점의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한글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KT는 5일 전화번호를 몰라도 상호나 기관명을 알면 인터넷전화 단말기에 한글을 입력해 전화할 수 있는 '한글로' 서비스를 오는 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동네 중국집에 전화를 할 때 인터넷전화의 다이얼 또는 스크린상 자판을 이용해 '북경반점'이라고 치면 자동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고급형 인터넷전화기인 '스타일폰' 등 '한글로' 서비스가 지원되는 4종의 인터넷 단말기를 사용하거나 휴대폰에서 '**109'로 연결한 뒤 상호를 입력하면 된다. KT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입자에게 한글 도메인을 무료로 제공하고 인터넷 주소창에서도 한글로 입력하면 원하는 홈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화기뿐 아니라 PC에서도 인터넷 주소창에 '분당구청' 등을 입력하면 원하는 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T는 서울시청ㆍ국립중앙도서관 등 5.000여개 공공기관과 상점에 서비스를 우선 도입한 후 기업과 무점포사업ㆍ개인사업자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뿐 아니라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도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한 관계자는 "한글로 서비스는 인터넷전화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전화번호를 일일이 외울 필요가 없어 고객의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로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한글로 서비스 홈페이지(http://hangullo.com)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한글 전화번호를 원하는 기업은 1588-8550로 전화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