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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은 ‘발등의 불’”

오는 10월 ISO26000 제정 계기로 새로운 무역장벽 등극 예고 “앞으로 2~3년 뒤면 ISO26000이 수출 중소기업 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 대한 평가 잣대가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연말의 불우이웃돕기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앞으로 5년, 10년 뒤까지 지속될 기업이라면 적어도 ISO26000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권태식(사진) 한국생산성본부 부회장은 “ISO26000 제정을 계기로 사회책임경영은 이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대두될 것”이라며 “ISO26000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지만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게도 더는 미룰 수 없는 필수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생산성본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ISO 국제표준(ISO26000) 제정을 앞두고 25일 서울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CSR) 포럼’을 갖고 기업들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말 제정될 ISO26000은 조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지켜야 할 지침으로 ▦조직 거버넌스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관행 ▦소비자쟁점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이라는 7가지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게 된다. 가이드라인 성격의 권고사항이라고는 하지만 발효 이후에는 상당수 국가 및 해외 기업들이 상대 기업에게 ISO26000 준수를 요구함으로써 사실상 강제적인 효과를 지니는 글로벌 무역장벽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미 오래 전부터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일부 대기업들과 달리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투자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국제표준 제정에 대한 인식이나 대응이 턱없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환경설비나 노동조건 개선 등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생존과 직결되지 않는 추가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인재 유치와 생산성 향상, 브랜드가치 제고, 연기금 등의 투자유치 활성화 효과 등을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상생협력과 정부의 지원ㆍ독려가 병행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강소기업들은 대외적으로 이미 높은 수준의 사회적책임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나노엔텍, 애듀윌, 럭키산업, 피시엘 등이 기업의 CSR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안철수연구소와 비트컴퓨터 등 16개 업체는 벤처CSR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은 세금 잘내기(투명경영) 등 작은 일부터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CEO의 의지에 더해 협력사에 대한 대기업의 상생협력,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보태진다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회책임경영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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