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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31년 만에 울산대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울산대와 울산과학대학교(전 울산전문대)를 운영하는 울산공업학원은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의원을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하고 정정길 전 대통령실 실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직은 31년 만에 정 의원에서 정 전 실장으로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울산공업학원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1969년 설립됐으며 1983년부터 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정 명예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1985년 울산공과대학을 울산지역 유일의 종합대학교인 울산대학교로 승격시켰으며, 2000년에는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를 신설하는 등 울산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2006년부터 6년 동안 조선해양공학부 일류화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해양 분야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 명예이사장은 "울산대와 울산과학대는 울산 지역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해 교육 본래의 기능은 물론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해왔다"며 "이제는 울산 시민들과 울산의 여러 기업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1942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서울대 대학원장, 울산대 총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뒤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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