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풍산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줄어든 23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그러나 70억원의 성과급 반영 등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풍산은 특히 구리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 탄력이 줄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 연구원은 “풍산은 구리 헤지 비중을 지난해부터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평균 헤지 비중은 재고의 55% 수준인 1만8,000톤이었고, 올해도 전체 월평균재고 3만7,000톤의 50~60%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헤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7,700만달러~8,200만달러를 가정할 경우, 구리 가격이 급등한다고 하더라도 이익이 증가하는 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또 “구리 재고물량이 지난해 3ㆍ4분기 4만톤 수준이었지만 4ㆍ4분기 3만7,000톤까지 줄었다”며 “장기적으로는 월간 재고를 3만5,000톤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재고조정 과정에서 구리 가격이 하락할 경우 낮은 가격의 제품이 재고로 확충되지 못하기 때문에 금속 가격 손실이 발생할 리스크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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