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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허쉬 초콜릿 판다

내달부터 판매대행…매출 400억 증가 기대

오리온이 다국적기업인 허쉬(Hershey’s) 초콜릿 제품에 대한 국내 판매권을 획득, 오는 9월부터 허쉬 제품의 판매 대행에 나선다. 오리온은 10일 미 허쉬 본사에서 제품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 다음달부터 ‘허쉬초컬릿’, ‘키세스’ 등 5개 제품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에 대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쉬사는 지난 90~96년까지 해태제과, 이후 98년부터 최근까지는 매일유업과 판매대행 제휴를 맺어 왔다. 한편 해태제과와 매출 수십억원 차이로 국내 시장 2~3위를 다투는 오리온이 세계적인 허쉬 브랜드로 시장 파워를 대폭 보강하게 됨에 따라, 초콜릿 시장의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허쉬 제품만으로 400억원 가량의 초콜릿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며 “이번 제휴로 생산과 마케팅, 영업 부문에서 전반적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또 허쉬와의 제휴를 계기로 기존의 ‘투유초콜릿’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초콜릿의 고급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초콜릿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억원대. 이 가운데 선두인 롯데제과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리온과 해태제과의 매출은 각각 그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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