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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ㆍ동부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 등이 최근 속속 해외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었고 솔로몬ㆍ토마토 등 다른 저축은행들도 해외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미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가미그룹은 베트남에 3개 은행과 증권회사를 소유한 증권금융그룹으로 부동산개발과 증권ㆍ자산운용 업무를 주로 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저축은행이 가미그룹에 부동산개발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수료를 받는 내용이다. 두 회사는 이외에도 자본제휴와 기업공개(IPO) 컨설팅, 펀드 조성, 자산 운용 등 각종 종합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공동 제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부저축은행도 일본ㆍ미국ㆍ유럽 등의 저축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외환위기 이전인 96년에는 일본의 신용금고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외환위기 때 유동성 위기를 최소로 줄일 수 있었다. 또 2003년부터는 독일ㆍ스웨덴ㆍ프랑스ㆍ스페인 등 유럽의 저축은행과 포괄적 업무제휴ㆍ경영컨설팅 계약 등을 맺었다.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대표는 “해외 선진저축은행들이 금융전문가 육성에 적극적이고 고객관리도 정교하게 하면서 경영시스템도 효율적으로 갖췄다는 것을 배웠다”며 “동부도 직원역량, 고객관리 역량, 시스템 역량 등 3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최근 세계저축은행협회에 공식 가입절차를 완료했다. 김석원 회장은 “86개국 103개 저축금융기관이 참여한 세계협회는 국제협력과 개발협력ㆍ조사연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저축금융기관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협회의 경영컨설팅을 통해 선진금융기법을 전수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ㆍ토마토 등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올 초부터 해외 여러 금융기관과 활발하게 접촉하면서 신중하게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어서 가시적인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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