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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무수익여신 감소세
입력1999-08-10 00:00:00
수정
1999.08.10 00:00:00
우승호 기자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11개 시중은행과 8개 지방은행은 298조5,675억원을 빌려주고 이중 8.7%인 25조9,361억원에 대해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월 말 25조8,73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금감원은 그러나 올 연말부터 차주의 상환능력에 따라 건전성을 분류하는 「미래가치상환법」이 적용되면 은행의 무수익 여신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정상으로 분류되는 대우 여신 60조원 중 일부를 고정이하로 분류해야 하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업체에 대한 여신도 부실로 취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은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6월 말까지 은행의 무수익 여신이 크게 늘지 않은 이유는 경기 호전과 실업률 저하로 개인과 기업들이 연체된 대출이자를 많이 갚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3월 말과 비교해 3조2,300억원의 부실채권을 회수했고 대손상각 금액 1조3,473억원을 줄이는 등 모두 5조2,384억원의 무수익 여신을 줄였다.
반면 삼성자동차 등 부도·법정관리 1조9,197억원 이자연체 1조3,575억원 자체 건전성기준 강화 1조3,976억원 등 총 5조3,008억원의 무수익 여신이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서울 7,139억원, 조흥 2,098억원, 주택 1,128억원이 증가했으며 제일 8,023억원, 국민 1,101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을 합한 부실여신은 6월 말 현재 12조7,806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4,817억원 감소했고 총여신대비 비율도 4.4%에서 4.3%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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