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산업자원부는 카타르에서 내년 1월부터 연간 21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 도입키로 해 수급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와함께 한국가스공사가 오만정부와 LNG 공동저장사업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회사를 내년 초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측 협상단(단장 이원걸 산자부차관)은 지난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라스가스(RasGas)사가 2007년부터 매년 210만톤의 LNG를 한국가스공사에 공급키로 하는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산자부는 최근 발전용 LNG 수요 급증으로 인해 국내 가스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 추가 LNG 공급선을 물색해왔으며 한국이 가장 많은 LNG를 수입하고 있는 카타르는 우리측 제안에 따라 타 국가와의 계약분 중 일부를 전환, 공급키로 하고 가격협상을 벌여왔다. 산자부는 이번 신규물량 확보로 중국, 일본 등과의 LNG 확보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겨울철 LNG 수급 안정 달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식 산자부 에너지산업본부장은 "중장기 LNG 도입계약은 통상 실제물량 도입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되지만 이번 구매계약은 내년부터 곧바로 국내에 들여온다는 점이 특징" 며 "추가 물량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오만 정부와 추진 중이던 LNG 공동저장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회사를 내년 설립하는 데 합의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 말쯤 저장설비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20만㎘ 규모의 저장설비 2기는 오만 또는 제3국에 건설될 예정이다. LNG 생산국(오만)과 공동으로 저장시설을 마련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수요가 적어 LNG 물량확보가 쉬운 여름철에 비축했다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저장 물량을 사용,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안 본부장은 "해외에 LNG 저장시설을 건설ㆍ운용함에 따라 국내 저장시설 설치시 따르는 입지 선정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고, 공동투자에 따른 투자비 절감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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