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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앞둔 삼성전자 외인 매수 지속

외국인들이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005930]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53만원대로 올라섰고 종합주가지수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매수 8일째 지속 = 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늘려 이 기간 48만7천주(보통주 기준.총발행주식수의 0.33%)를 순매수했다. 11일에도 오후 1시30분 현재 13만주 정도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일 50만원대로 올라선데 이어 상승 흐름을지속하고 있다. 특히 11일은 전날대비 3.49% 급등한 53만4천원까지 올라 지난 2월2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53만2천원)를 경신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상승폭이다.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과 더불어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을 늦추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50만원을 회복하자 지난 4∼6일 자사주 매입을 잠시 중단했다. 이어 지난 7일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으나 신청수량을 채우지 않고 있다. 8일에도 10만주 매입을 신청했으나 아직 1주도 체결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이후 삼성전자가 매입한 자사주는 보통주 기준으로 모두 133만9천주, 6천600여억원어치다. 오는 9월13일까지 매입예정 수량 380만주의 35% 가량을 채운 상황이다.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6천억원 =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에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1조6천억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중순 1조7천억원 수준에서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를하향조정한 곳이 늘었다. 그러나 국내외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번 2.4분기 실적 발표는 2.4분기 부진 예상을 확인하는 정도의 의미에 불과할 뿐 본격적인 이익 모멘텀 회복의 출발로 삼는분위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LCD, 휴대전화 등 주력 3개 사업부문 모두에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대해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조정 시기에 선취매에 나설 것을 조언하는 권고들이 많았고 이에 주가가 미리 움직이는 모습이다. ◆외인 매수 지속되나 =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이번 삼성전자 자사주매입 기간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은 하반기 업황 전망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외국인들이 하반기 이익 모멘텀 회복 기대감에 '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잔여 수량이 250만주 가까이 남아있는 점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결정에 대해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가장 낮은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2.4분기를 이익 바닥으로 확신했음을 뜻한다. 또 상반기 실적 부진의 한 요인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도최근의 외인 매수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1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 주말 D램 가격이 강한 상승을 보였고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덱스)내 대만 비중 확대로 대만 주식이 사실상 거의 채워짐에 따라 한국 증시로 관심을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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