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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올 경영계획]투자 대폭늘려 공격경영 ‘글로벌 톱5’ 초석 다지기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나온 현대자동차 그룹의 공격 경영 선언은 재계 3위를 굳히고,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앞장서 과거 현대가(家)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무려 65.5%나 확대, `글로벌 톱 5 메이커`라는 중장기 전략을 조기에 달성할 방침이다. ◇재계 3위 굳힌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매출 56조4,0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SK(54조원 추정)를 앞질렀다. 특히 내년에도 현대차 30조1,000억원, 기아차 16조7,000억원 등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65조2,000억원을 달성해 SK(56조원 목표)와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와 수출(반제품 제외)을 합쳐 내수 83만7,000대ㆍ수출 120만1,000대 등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총 203만8,000대를 판매키로 했다. 기아차도 내수 51만대ㆍ수출 57만7,000대 등 총 108만7,000대로 지난해보다 20.9%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 그룹은 이를 통해 내수는 9.0% 늘어난 135만 7,000대, 수출은 17.4% 증가한 176만 8,000대 등 총 312만 5,000대를 판매, 지난해보다 13.6% 늘리기로 했다. 내수보다 수출 목표를 늘려 잡은 것은 GM 대우차의 본격적인 영업과 국내 경기둔화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내수 시장보다 수출 확대에 더 주력, `글로벌 톱 5`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정몽구 회장은 “이른 시일내 브랜드 가치를 선진 메이커 수준으로 끌어올려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생산거점의 본격 가동과 함께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격 경영에 박차= 현대차 그룹은 올해 투자액을 현대차 2조6,000억원, 기아차 1조2,500억원 등 총 5조2,300억원으로 지난해(3조1,600억원)보다 무려 65.5%나 늘려 잡았다. 이는 국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투자 증가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그룹은 자동차 플랫폼(기본 뼈대) 통합을 가속화, 매년 4~5개의 신차종을 개발하고 차종별 판매를 50% 늘리는 등 차종 운영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고수익 차종인 싼타페ㆍ쏘렌토ㆍ카니발ㆍ그랜저XG 등 레저용차량(RV)과 중대형 승용차의 판매 비율을 점차 높여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안정 경영, 두 마리 토끼 잡기= 현대차 그룹은 불안정한 세계 경제의 변동과 이에 따른 원화절상 추세에 대비,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기준 환율(1,100원)을 극히 보수적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내년도 경영 목표도 ▲투명한 업무처리에 따른 상시 수익경영 체제 정착 ▲성숙된 노사관계 정립 등으로 잡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품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선진 메이커와 격차가 크다”며 “차종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글로벌 생산 체제를 조기정착, 생산능력을 수년내에 현재보다 25% 정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79만4,000대ㆍ수출 105만8,000대 등 185만2,00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내수 44만9,000대ㆍ수출 45만대 등 89만9,000대를 팔았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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