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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일부 노숙자 강도로 돌변
입력1998-09-18 10:36:48
수정
2002.10.22 10:33:55
09/18(금) 10:36
서울역 부근 서소문 공원에서 서로 알게 된 노숙자들이 공모해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18일 가스총, 수갑 등을 준비해 가정집에 침입, 금품을 턴李永吉씨(27.서울 용산구 동자동)와 노숙자 李種基씨(24)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노숙자 방상현씨(28)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1시께 서울 광진구 구의3동 趙모씨(29.여)의 집 앞에 숨어있다 현관문을 여는 趙씨를 가스총 등으로 위협한 뒤 귀금속과 현금카드 등을 빼앗고 趙씨의 손을 수갑으로 채운 채 인근 상가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현금을 빼내는 등 모두 5백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 의다.
조사결과 李種基씨는 농촌을 돌아다니며 생활하다 지난 6월께 공사장에 취업하려고 상경했으나 일거리를 구하지 못한 채 서소문공원에서 노숙해왔으며 이 공원에서 알게 된 나머지 2명과 공모,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李씨 등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돌리던 모이용원(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광고전단을 趙씨 집에 놓고 가는 바람에 경찰의 추적끝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노숙자들의 범죄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세심한노숙자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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