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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맨 조성진 이번엔 '냉장고 신화'

LG 신개념 '정수기 냉장고' 출시<br>차별화 기술 총집결… 구입비·전기료 획기적 절감<br>"2015년까지 글로벌 가전 1위 무조건 이뤄낼 것"

조성진(왼쪽 두번째부터)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과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LG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 출시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 사장이 얼음정수기를 탑재한 신개념 냉장고를 선보이며 '글로벌 가전 1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조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2015년까지 글로벌 가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무조건 이뤄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시장 1위를 결정짓는 매출과 시장지배력, 브랜드파워 등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가전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LG는 시장평균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세탁기 부문에서만 35년간 근무하며 LG 세탁기를 세계 1위의 반열에 올려놓은 '세탁기 신화'의 주역. 그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냉장고의 성공은 물론, 전체 LG 생활가전의 신화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탁기의 성공비결은 DD모터, 식스모션 등 우리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전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한 것"이라며 "다른 가전제품에서도 단일화된 플랫폼이나 모듈화 설계 등을 통해 LG의 특화된 기술을 모든 제품에 표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LG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도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총 집결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얼음과 정수를 제공하는 디스펜서 냉장고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3단계 안심필터와 스테인리스 저수탱크를 장착해 기존 디스펜서 냉장고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위생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즉, 1개의 정수필터만 탑재된 디스펜서 냉장고와 달리 일반 정수기와 똑같은 3개의 필터를 사용해 완벽한 정수능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일반 정수기와 마찬가지로 두 달에 한 번 방문하는 헬스케어 매니저로부터 철저한 위생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수기와 냉장고를 따로 사용할 때보다 구입비용은 물론 전기료까지 획기적으로 줄였다. 구입비는 일반 정수기의 렌탈비용(5년 기준)을 고려할 때 정수기와 냉장고를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14% 저렴하고, 전기료는 19% 가량 아낄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정수기가 냉장고 안으로 들어와 주방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이 밖에 냉동실을 열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 없이 최대 17잔까지 얼음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고, 100mℓ~1.5ℓ까지 원하는 양을 선택해 미리 물을 받아놓을 수 있는 정량급수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용량은 855리터이며 쉬크블랙과 쉬크화이트 2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격은 340만~400만원, 정수기 케어 서비스 관리비용은 월 1만8,900원이다.

조 사장은 "이 제품은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가전'으로 인식되던 냉장고의 통념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신개념 제품을 계속 출시해 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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