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비씨카드는 5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조흥·한빛·주택 등 12개 회원은행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일부터 서민생활과 밀접하거나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57개 업종 30여만 업소의 가맹점 수수료를 20~2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이를 업종별로 보면 통신기기·농축수산품·농가공산품·LPG판매 등에 대해선 평균 25%, 여관·제화점·세차장·주차장·지물포·양품점·화원·맞춤복점·침구점·악기점·가방·액세서리·커텐·카페트·천막·의료용품·건강식품·통신판매·인터넷상거래 등은 각각 20%씩 내린다.

또 예식장·장의사·건강진단·완구점·혼수전문점·과학 재 등에 대해서는 평균 15%, 미용실·골동품점·수족관 등은 평균 10% 각각 인하한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는 6일부터 32개 업종, LG카드는 7일부터 33개 업종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를 5~10% 인하하며 국민·외환·다이너스·동양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일제히 이달 중 가맹점 수수료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는 이와 함께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우선 가맹점의 희망에 따라 매출 발생일로부터 3~5일 이내에 받게 돼 있는 대금수납을 최대 30일까지 연기가 가능토록 하고 이 경우 연장기일에 따라 수수료를 깎아줄 계획이다.

또 1·4분기중 호텔·백화점·항공사 등 일부 대형 가맹점에서 매출액 단일기준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기존 범위요율제(슬라이딩시스템)의 대상 가맹점과 할인기준 등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현행 최단 23일에서 최장 53일로 돼 있는 회원결제기간도 단축, 부담이 줄어든 만큼 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구동본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