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업계 '넘버1'인 CJ대한통운이 올해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3,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택배 터미널과 항만 인프라를 강화한다.
CJ그룹에 편입된 뒤 첫 사업연도인 만큼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현우(58ㆍ사진) 대표는 26일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및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물류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업 인프라 강화에 적극 투자하고 그룹 물류 계열사인 CJ GLS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사업 규모를 더욱 키워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올해 독점적으로 확보한 송도신항, 동해 석회석부두 등에 대해 2,0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 통운은 현재 부산ㆍ인천ㆍ광양 등 전국 23개 주요 항만에서 항만하역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1만여대에 달하는 트럭과 중장비 등을 직영하면서 일반화물 2만9,000톤, 컨테이너 1,000TEU라는 국내 최대 일시 수송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힘입어 항만하역사업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통운은 택배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허브 터미널 신축에도 878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서울 중구 서소문동 본사를 포함한 국내 38개 지사와 1만6,000여개소의 택배 취급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ㆍ중국ㆍ일본ㆍ베트남 등 해외 7개국에 30개 거점을 두고 있다.
CJ 그룹 물류 계열사인 CJ GLS와 사업 협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3자 물류 기업 중 자산형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과 비자산형 1위인 CJ GLS와의 결합으로 3자물류 시장의 재편도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수도권 메가허브터미널 신축과 CJ GLS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규모의 경제 구현,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시장 지배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화물을 육상과 해상을 통해 운송하는 중량물 운송 사업도 순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최초 원전 수출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프로젝트 전담 물류기업으로 선정돼 사업기간인 오는 2020년까지 원전 건설 및 발전 기자재의 물류를 전담하게 된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우수 협력사로 페덱스ㆍ유피에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 함께 선정돼 세계적 물류 서비스 제공 역량을 인정받았다.
대한통운은 올해 CJ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1만2,000톤급 자항선 두 척 도입과 항만 등 핵심 인프라 확충, 자동차 부품 조달 물류사업 강화 등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10.1% 늘어난 2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원가 개선, 요율 인상과 신규 물량 유치에 따라 22.1% 늘어난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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