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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값 강남보다 비싸다
입력2002-02-13 00:00:00
수정
2002.02.13 00:00:00
국내에서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 강남이 아닌 경기도 과천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과천은 평당 매매가가 1,584만원으로 강남구 1,45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과 분당지역의 평당매매가 767만원, 794만원 보다는 무려 2배 이상 높다.
동별 평당 매매가에서도 과천시 원문동이 1,796만원을 기록, 강남구 개포동(1,618만원)보다 평당 180만원이나 높았다.
동별 평당매매가 순위는 ▦과천 원문동 1,796만원 ▦과천 중앙동 1,687만원 ▦강남 개포동 1,618만원 ▦강남 대치동 1,569만원 ▦과천 부림동 1,455만원 ▦강남 압구정동 1,434만원 ▦과천 별양동 1,424만원 순으로 과천시가 4개 동이 차지하고 있다.
과천시 아파트의 평당매매가가 이처럼 최고를 달리고 있는 것은 원문동 주공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9년 평당 매매가는 876만원에 불과했으나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평당 708만원인 81%나 상승, 평당 1,584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랜드 김대호 대표는 "전국에서 동별 평당매매가 상위 7곳 중 6개 지역이 재건 추진 지역"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재건축 추진 말만 돌아도 천정부지로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재건축을 규제하는 대신 건물의 리모델링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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