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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향토브랜드,값 인상 도구로

◎「여주」 쌀 등 공급 늘어도 가격인하 외면/일부선 상표도입때 가격도 올려쌀·쇠고기 등 농축산물에 잇따라 도입되고 있는 향토브랜드가 품질향상보다는 가격인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산지소값이나 쌀값이 하락해도 브랜드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경우도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농림부에 따르면 브랜드부착 농축산물은 쌀 44, 한우 49, 돼지 41, 닭고기 18, 계란 42종에 이르고 있다. 올해 사상최대의 풍작을 맞은 쌀은 공급량이 늘면서 11월 산지평균가격은 80㎏ 한가마에 13만8천4백26원으로 지난 8월 14만8천7백78원에 비해 7%정도 하락했다. 평균소비자가격도 20㎏기준으로 2천∼3천원 내린 3만7천∼3만8천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여주의 임금님표 여주쌀은 20㎏에 4만3천5백원, 전북의 EQ­2000은 4만5천원, 농협중앙회 하나로 4만원, 철원 옛쌀 4만8천원, 예산 황금쌀 4만5백원, 이천 품질인증미는 4만8천6백원으로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에선 새로 상표를 도입하면서 쌀값을 함께 올리고 있어 브랜드가 가격인상의 빌미로 이용되고 있다. 쇠고기의 경우 산지소값은 지난 8일현재 5백㎏ 수소기준 한마리당 2백42만3천원으로 지난해말 2백65만7천원에 비해 8.8%나 하락했다. 이에따라 평균쇠고기값은 5백g에 7천3백20원으로 올들어 4.8% 떨어졌다. 그러나 대부분 브랜드상품은 국거리·불고기감 등에 한해 값을 소폭 내리고 등심·갈비 등 인기품목은 가격인하를 외면하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농축산물의 브랜드화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바람직하나 지나치게 가격인상의 방편으로 운용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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