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원유생산시설이 첫 원유생산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자사가 설치 중인 프랑스 토탈사의 ‘파즈플로 FPSO(사진)’가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성공적인 원유 채굴을 알리는 첫 시험생산인 ‘퍼스트 오일’ 작업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 명명식을 가진 뒤 거제도 옥포조선소를 떠난 파즈플로 FPSO는 84일간의 항해를 거쳐 지난 4월12일 앙골라 현지 해상에 도착했으며, 해상에서 설치와 준비작업을 거친 끝에 4개월여만에 첫 원유생산의 성과를 냈다. FPSO의 이번 시험생산 성공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도 가능해지게 됐다. 파즈플로 FPSO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325 m, 폭 61 m, 높이 32 m에 자체 무게만 12만 t 규모에 이른다.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 ㎥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1일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 배럴(약 26만 t)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2007년 12월 수주계약 이후 약 36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친 파즈플로 FPSO는 앙골라 현지에서 잔여 설치 작업 및 모든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11월께 토탈 측에 최종 인도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번 첫 원유생산 과정을 조기달성 함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이 고부가 고기술 해양설비 제작사로서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게 됐다”며 “특히 고난도의 설치작업임에도 공사기간 내내 무재해 작업을 달성해 의미를 더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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