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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는 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하고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한국의 성장경험을 토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개도국 개발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봤으며 이러한 한국과의 인연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가 인류학과 의학을 전공하고 개도국에서 직접 개발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경험이 있으며 대학총장으로서의 조직관리 경력 등을 볼 때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최적임"이라고 덧붙였다.
접견에 앞서 김 후보는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방명록에 "It is my greatest honor to be here(청와대 방문이 큰 영광이다)"라고 쓴 후 한글로 김용이라고 서명을 했다.
김 후보는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 한국의 세계은행 사업 참여 확대 방안 등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박 장관은 회동 직후 "김 후보가 빈곤국가에 대한 열정, 보건의학뿐 아니라 인류학 등 사회과학 식견, 개도국 등에서의 현장 경험 등을 모두 갖췄다"며 "총재로서 최적임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WB 주요 회원국에 지지를 구하고자 중국ㆍ일본ㆍ에티오피아 등 각국을 순방하는 길에 지난 1일 방한했으며 이날 오후 인도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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