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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푸드 사장 투신전 행적
입력2004-06-14 02:42:39
수정
2004.06.14 02:42:39
부모님 안부인사…·기자에게 문자메시지 보내<br>미리 자살 결심한듯… 휴대폰 추적 한발 늦어
13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한 전남 화순의 ㈜비전푸드 대표 신모(35)씨는 이날 부모님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자신을 취재한인터넷 언론사 기자에게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이미 투신을 결심했던 것으로보인다.
또 신씨의 형(42)도 이날 오후 8시50분께 신씨를 취재했던 모방송사의 PD로부터의 전화를 받은 직후 '낌새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화순경찰서에 휴대폰 추적을 의뢰했으나 신씨의 투신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사 PD는 신씨와의 통화 도중 신씨가 "아들.딸을 키우고 있는데 (불량 무말랭이를) 알았으면 그러지 않았다.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어 느낌이 좋지 않아 신씨의 형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순경찰서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 확인했을 때는 이미 신씨가 한강에 투신한 뒤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앞서 신씨는 투신을 미리 준비했는지 이날 낮 12시께 전남 나주에 있는 부모 댁에 들러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렸으며, 이어 오후 2시께는 광주시 동구 학동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을 만나 용돈을 주고 집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는 투신 직전인 이날 오후 8시20분께 자신을 인터뷰한 모 인터넷 언론사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살 결심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부인(33)과 형(42) 등은 이날 오후 소식을 듣고 곧바로 상경, 신씨의 학동 자택은 문이 굳게 잠긴 채 정적만 감돌았다.
신씨의 형은 이번 사태에 격분한 탓인지 이날 밤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전화를 끊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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