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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직수입상품 비중 급증/국내 유통·제조업체 큰 타격 우려
입력1997-07-24 00:00:00
수정
1997.07.24 00:00:00
◎“생필품등 값싸다” 마구잡이 도입 시장 급속잠식할인점업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값싼 직수입상품을 마구 들여오고 있어 국내 생필품 등 공산품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까르푸 등 외국계 할인점이 직수입 자체상표(PB) 상품을 본격 선보이고 있는데다 신설 할인점들이 늘어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직수입상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 할인점들도 가격 차별화 방안에 따라 직수입 상품을 확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9월초 신설점포의 문을 여는 나산크레프와 삼성물산은 미 3대 창고형 할인점업체인 「BJ홀세일클럽」으로부터 생필품을 비롯 의류 잡화 등을 직수입하기로 하고 현재 상당액의 물량 발주를 각각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 12월 1호점인 부평점을 시작으로 하이퍼마켓 사업에 진출하는 한화유통도 하반기중에 직수입상품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한화유통은 이미 슈퍼마켓인 「한화스토아」에 해외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한 15가지의 직수입 굿앤칩(PB) 상품을 판매중인데 「한화마트」 개점을 앞두고 하반기중에 70가지 제품을 추가, 직수입 상품을 1백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2001 아울렛」도 생활용품 전문코너인 「모던 하우스」의 80∼90% 상품을 직수입, 전체 매출 비중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도 전세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PB인 「텍스」(의류), 「퍼스트라인」(가전제품), 「까르푸」(주방·생활용품) 일부 상품이 첫선을 보였으며 하반기중에 중국, 동남아, 유럽 등지의 값싼 PB상품을 대거 들여올 예정이다.
해외각국에서 품질에 비해 값이 싼 상품을 발굴하는 직수입 상품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보여 국내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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