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실적 10조원 돌파한 LG전자, 휴대폰이 간판사업으로 휴대폰등 MC부문 영업익이 가전부문보다 많아 "프라다폰등 출시 이후 프리미엄 제품인정" 결실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LG전자의 간판 사업이 디지털 가전에서 휴대폰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19일 발표한 LG전자의 2ㆍ4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영업이익 4,636억원 중 휴대폰 등 MC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245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D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921억원으로 MC사업본부보다 300억원 적었다. LG전자의 기업 이미지도 이전에는 가족이나 따뜻함, 인간존중 등 가전제품과 연상되는 것들이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스타일리시, 트랜디, 라이브와 같은 첨단과 패션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전략기획팀장은 "초콜릿폰 이후에 패션을 선도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LG전자의 이미지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가전 기업에서 휴대폰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젊은 기업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며 분기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초콜릿폰 출시등 브랜드 이미지 변신작업을 통해 불과 1년 만에 간판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제품은 가족이 사용하는 제품인 데 비해 휴대폰은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는 휴대폰만큼 좋은 제품이 없다"며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 작업에 휴대폰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까지 LG전자 휴대폰은 세계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으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초콜릿폰과 샤인폰에 이어 명품 패션 업체인 프라다와 제휴해 만든 프라다폰 등이 유행에 민감한 젊은계층으로부터 프리미엄 휴대폰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트북이나 오디오, MP3플레이어 등 다른 전자제품들도 휴대폰 브랜드의 후광효과를 누리는 등 휴대폰은 LG전자의 이미지를 통일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세계 3세대(3G) 휴대폰 공동구매 프로젝트' 등이 본 궤도에 오르는 하반기부터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흥 시장의 판매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되겠지만 세계시장 점유율 증대와 신흥시장에 대한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빅3 진입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의 호조는 단지 좋은 기회가 한 번 찾아온 것"이라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시장개척과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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