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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후발업체들도 속속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노키아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루미아 710'을 KT를 통해 출시했다. 루미아 710은 윈도폰 7.5버전(망고)와 3.7인치 액정화면을 장착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1.4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와 6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를 갖췄으며 500만화소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지원한다. 제품 뒷면의 덮개 색상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무게가 125g에 불과해 갤럭시S2(135g)나 아이폰4S(140g)보다 휴대성에 중점을 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미아 710 출시를 기념해 다른 스마트폰과 속도 대결을 펼치는 '윈도폰과 스피드 대결'를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전국 14개 KT 매장과 10개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티셔츠가 경품으로 제공되고 속도 대결에서 윈도폰을 이기면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대만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는 이르면 다음달 전략 스마트폰인 '원(ONE) 시리즈'를 내놓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원X'∙'원S'∙'원V' 등 3종으로 출시되는 원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제품 크기와 사양을 차별한 것이 특징이다. 보급형에서 고급형까지 골고루 출시해 다양한 고객층을 한꺼번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대표 제품인 원X는 4.7인치 고화질(HD) 액정화면에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을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이다.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HTC가 지난해 인수한 음향기기 전문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의 음향기술을 지원한다. 내장 카메라는 동급 최고 수준인 0.7초 만에 작동이 되며 0.2초 간격마다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림(RIM)은 차세대 블랙베리폰인 일명 '포르셰 블랙베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앞서 출시한 '블랙베리 볼드 9900'를 한층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것으로 벌써부터 고가 스마트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44인치 액정화면에 1.2GHz 프로세서, 500만화소 카메라, 8GB 메모리 등을 갖췄으며 제품 외관에 스테인리스스틸을 적용하고 뒷면 덮개에 가죽을 사용했다. 판매가격은 2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으로 양분되면서 후발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저가 스마트폰과 고성능 스마트폰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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