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한 해 6,1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지난 2013년의 판매량인 1,870만대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도 덩달아 크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743억위안(약 13조1,7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샤오미의 판매지역 확대다. 2012년은 자국 수요인 중국 본토에 제한됐지만 지난해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필리핀을 포함해 6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이미 올해 목표인 6,000만대를 넘어섰고 2015년까지는 1억대를 판매하며 명실상부한 세게 3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1차 목표에 이어 2015년 판매량 목표도 무난히 달성해 앞으로 몇 년간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직 확정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는 삼성전자가 3억2,000만대가량을 판매해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뒤를 이어 애플이 1억5,000만대, 화웨이가 7,000만대를 팔아 치우면 각각 2·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5위 자리는 6,000만대가량을 판매한 레노버와 LG전자가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레노버는 지난해 인수한 모토로라 판매량을 합치면 사실 3위 수준이다. 결국 중국 삼총사의 성장세에 힘입어 LG전자가 글로벌 순위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를 필두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삼총사의 성장세가 무섭다"며 "샤오미가 현재 최대 난관으로 떠오른 '부족한 특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성장세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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