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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대변신/(상)부활 날갯짓] '신소재' 무장 해외진출 가속
입력2005-09-29 18:39:48
수정
2005.09.29 18:39:48
김홍길 기자
기술혁신에 사활… 첨단 산업용 신제품 속속 개발<BR>印尼등 해외공장 신·증설 "글로벌시장 다시 평정"
[섬유산업 대변신/(상)부활 날갯짓] '신소재' 무장 해외진출 가속
기술혁신에 사활… 첨단 산업용 신제품 속속 개발印尼등 해외공장 신·증설 "글로벌시장 다시 평정"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섬유업계가 첨단 신기술을 앞세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섬유전시회‘프리뷰 인 서울2005’ 에서 모델들이 화려한 옷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장면1. 국내 간판 섬유업체였던 한일합섬이 오는 11월까지 합섬섬유 공장을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 사업시작 40년만이다. 업체간 출혈경쟁에다 환율ㆍ유가ㆍ원자재 등 겹악재로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누적적자를 감당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장면2. 실크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 중국산 실크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실크업체들이 지자체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2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뷰인 서울’에 ‘진주실크관’을 마련, ‘진주실크’를 대거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다.
중국ㆍ대만산에 밀려 비전이 없을 것이라던 국내 섬유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첨단기술 혁신과 해외수출 강화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
한광희 ㈜코오롱 사장은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때가 없다.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며 “섬유업계가 틈새시장 공략과 신기술로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을 평정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소재 개발로 혁신중= 섬유업계는 기존의 의류용 섬유 이외에 기능성 및 친환경 소재, 휠타, 타이어코드, 철을 대신하는 건설자재용 등 신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잇다. 예을 들어 철보다 5배 이상 강해 광케이블용 보강재와 방탄소재로 쓰이는 아라미디의 경우 미국ㆍ영국ㆍ일본 등에 이어 코오롱ㆍ효성 등 국내 화학섬유 업체들이 독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의 경우 아라미드 섬유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소 섬유업체인 벤텍스는 최근 1초만에 마르는 인공지능 섬유를 개발했고, 항균ㆍ안티 박테리어 효과가 탁월한 해초류 섬유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쑥에서 원액을 추출해 특수 가공처리한 ‘쑥가공섬유’ 등 신기술로 만든 섬유 소재들이 대거 등장하는 등 중소 업체들도 기술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산업용 섬유는 산업자재의 경량화 고기능화, 다양화, 패션화 추세에 따른 용도의 확대로 금속, 플라스틱, 종이 등의 대체 소재로 활용이 가능해 용도 확대 및 수요 증가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함에 따라 섬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섬유업계는 나노 및 슈퍼섬유 개발 등 기술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능성, 방사속도, 섬유 굵기, 강도 등의 극한화와 신섬유 개발에 중점을 두고 기능성 향상을 위해서는 인체보호 및 보온, 보습, 방오, 투습, 방수, 항균 등의 기능을 갖춘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섬유업계가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닌 기술, 문화, 정보를 접목시킨 지식산업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수요자 중심의 생산, 유통, 정보화 체제 구축 및 고유 브랜드의류 수출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진출 가속화= 중국ㆍ베트남 등 후발개도국의 급성장에 따라 미국ㆍ일본ㆍEU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국내 섬유업계는 해외 직접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생산직 인력의 부족, 고임금, 환율의 불안정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화섬업체인 ㈜코오롱은 인도謬첸?등에 타이어코드 공장 등을 잇따라 신설 또는 증설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섬유업체들도 고유브랜드로 해외수출 시장을 뚫고 있다. ㈜성안의 경우 ‘스타텍스’라는 고유브랜드로 터키ㆍ중동 등 해외 직물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효성도 스판텍스 원사를 고유브랜드인 ‘크레오라’로 수출하고 있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변화무쌍한 트렌드의 빠른 파악과 품질의 고급화만이 유럽과 일본 등 선진 브랜드와 중국 저가 상품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구조조정할 업체는 하고, 우수인력 양성과 기술혁신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09/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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