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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對美정책 평가
입력2004-02-23 00:00:00
수정
2004.02.23 00:00:00
김정곤 기자
국민들은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에 대해 다소 불만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먼저 노 정권의 한미관계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61.4%가 `별 차이가 없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나빠졌다`는 부정적인 의견(24.8%)이 `좋아졌다`는 긍정적(10.7%) 의견을 두배이상 앞질렀다.
이라크 파병 및 외교부 장관 교체 과정에서 불거졌던 자주외교와 동맹외교 논란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악화의견은 40대(33.1%) 소득 501만원 이상(38.8%)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미관계를 둘러싸고 최근 정부부처 내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부처간 갈등의 요인으로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27.4%)이 1위로 꼽혔고 `안보정책팀 내의 이념적 노선차이`도 26.9%나 거론되는 등 `대통령 책임론`이 비등했다.
노 대통령의 한미관계 노선에 대해서는 자주외교(0점)와 동맹강화(10점)의 스펙트럼에서 동맹강화에 가까운 평균 5.4점으로 평가했다. 대선 당시 지지자별로는 이회창 지지자들이 5.0점을 매겨 중도적으로 평가한 반면 노 대통령 지지자들은 5.5점을 주면서 동맹강화로 보는 인식이 강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6점으로 노 대통령의 정책을 가장 `친미적`으로 보았고, 다음이 40대 5.5점 6대가 5.4점 순이었다. 30대는 5.3점이었으며 50대는 4.8점으로 노 대통령의 정책을 `자주적`이라고 평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에 나타난 응답자들의 이념적성향은 진보(0점)와 보수(10점)의 스펙트럼에서 평균 5.2점으로 보수성향이 다소 우세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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