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의 실적이 내년 2ㆍ4분기~3ㆍ4분기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최근 주가조정을 이용한 선취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가격 약세 등으로 10월 들어 주가조정폭이 커졌으나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이 감산에 나서고 있어서 아시아 철강가격이 내년 2ㆍ4분기~3ㆍ4분기 중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강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점도 철강주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다. 통상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국제 철강가격과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중국 철강업체들의 감산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난 여름 향후 3억5,000만톤의 철강생산시설 가운데 8,000만톤 규모를 폐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 상반기 중 얼마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지 여부가 철강 수급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2ㆍ4분기부터 국제 철강가격이 회복되며 국내 철강업체들도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여름 미국ㆍ유럽업체들의 감산작업에다가 중국정부의 철강 감산의지 표명이 나오면서 지난 8월 말~9월 사이 무려 20%나 상승했으나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이 지속되자 10월 들어 15%나 떨어졌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이 감산에 나서면서 아시아 철강가격이 이르면 내년 2ㆍ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4ㆍ4분기에도 주가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INI스틸ㆍ동국제강ㆍ한국철강 등 업황이 바닥권인 철근주들은 지금 당장 매수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고 이익 증가가 지속되는 세아베스틸ㆍ고려아연ㆍ현대하이스코와 대표적 가치주인 포스코도 4ㆍ4분기 중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대형 철강사를 추천한 박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11월 도쿄증시 상장에 따른 외국인의 관심 증가, INI스틸은 중국산 수입감소에 따른 업황 개선과 현대차그룹의 성장전략에 따른 수혜, 고려아연은 아연가격 강세와 인듐사업 정상화에 따른 이익 증가가 각각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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