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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공백 현대車] 노조게시판 '자성의 글' 봇물
입력2006-05-08 18:32:15
수정
2006.05.08 18:32:15
"경영진만 탓하는 자세부터 잘못됐다" "고객에게 서로 합심하는 모습 보여야"
“고용보장은 시장과 고객이 좌지우지한다. 경영진만 탓하는 우리의 자세부터 잘못됐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정몽구 회장의 구속 이후 현대차 홈페이지 및 노조 게시판에는 “서로 네 탓만 하며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는 자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고용보장’이란 닉네임의 한 직원은 최근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고객들이 우리 곁을 떠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서로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고객들도 우리를 새롭게 긍정적으로 보고 상품을 하나라도 더 사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탄’이란 닉네임의 또 다른 직원도 게시판에서 “회사는 우리 가족이 평화롭게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돈을 벌어가는 곳”이라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정권도 노조도 아닌 우리 스스로임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뒤늦게나마 정 회장 구속의 형평성 문제를 꼬집는 글도 잇따랐다. 한 직원은 “(불구속 수사만으로도) 재벌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고 위법사실은 재판에서 유죄판결 후 결정하면 된다”며 “법 집행이 오락가락하는 구시적 행태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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