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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사상최저 추락…향후 전망도 불투명
입력2004-07-26 15:49:05
수정
2004.07.26 15:49:05
코스닥시장 종합지수가 26일 사상최저치로떨어졌다.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 둔화 전망 속에 시장체력이 빈사 상태에 이르러 바닥을 모르고 미끄러지고 있다.
지난 주 20일, 22일, 23일 잇따라 연중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26일은사상최저치(346.40)마저 깨뜨린 것이다.
그러나 증시 분석가들은 시장 체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지수 바닥을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수는 사상최저..거래대금은 연중최저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5포인트(1.66%) 급락한 344.35로 마감되며 지난해 3월17일의 사상최저치(346.40) 밑으로 가라앉았다.
앞서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 20일 연중최저치를 깬데 이어 22일, 23일 연달아 연중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결국 이날은 사상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렇다할 버팀조차 없이 3일 연속 줄줄 흘러내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코스닥시장이 고사 지경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 같은 지수 급락의 배경에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체력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일평균 4천496억원에 그치며 극심한 거래부진에 빠졌다.
이날도 거래대금이 3천600억원대에 머물며 연중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문제는 이런 거래 부진이 코스닥지수가 지난 4월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5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4개월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9천771억원, 5월 7천570억원, 6월 5천555억원 등으로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코스닥지수 하락의 이유로 주요 IT 기술주의 약세,엔씨소프트[036570].KTF[032390] 등의 거래소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 수급악화,인터넷업종의 대기업 가세로 인한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신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종의 모멘텀 악화로 반도체.LCD 관련 부품주들의 이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인터넷업종에 대한 대기업의진출로 인해 경쟁이 격화되면서 업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게 코스닥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글로벌 IT 섹터의 반등, 거래대금과 예탁금 증가가 코스닥 시장의반등을 이끌수 있는 변수로 판단된다"며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지지선이나 저점을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다만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수 있으나 상승추세로 전환에 필요한 에너지비축이 없어서 반등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세계 경제와 IT 성장 둔화 우려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대내적으로는 하반기 기업실적 부진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사상최저치까지 떨어진 만큼 주식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도있겠지만 취약한 수급 상황 등으로 볼 때 저가매수세 유입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보여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실적 전망의 윤곽이 드러나고 코스닥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이 확인돼야만 상승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개인들의 투자 여력 고갈은 7조7천억원대까지 떨어진 고객예탁금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급여건, 투자심리 위축 등을 감안할때 향후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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