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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경기 2000년 이후 최악
입력2003-04-08 00:00:00
수정
2003.04.08 00:00:00
임석훈 기자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경기체감 지표인 서비스업활동 동향이 지난 2000년이후 최악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다른 업종에 비해 호황을 누리던 신용카드 서비스업과 건물임대 및 부동산중개 등 부동산업마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서비스업 전반에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중 서비스업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4%에 그쳐,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0년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증가율 3.6%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도매업이 전년동월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특히 소매업은 특히 서민들이 씀씀이를 크게 줄이면서 마이너스 6.9%를 기록했다. 소매업 가운데 음식료품 및 담배업이 7.2%나 감소, 서민들이 먹고 마시는 것도 줄이면서 담배도 덜 피우는 `내핍`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와 무관하게 호황을 구가하던 스포츠 및 사행산업과 정보통신업에까지 경기침체의 한파가 밀려들어 운동ㆍ경기ㆍ오락산업(-5.9%)과 경마 및 유사경기장 운영업(-19.8%)도 뒷걸음 성장을 했다. 유ㆍ무선통신 및 부가통신 등 정보통신 서비스업은 1.4% 감소했다. 서민들이 목욕탕 출입도 삼가해 욕탕업도 마이너스(2.1%)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학원ㆍ유아 교육기관들의 수업료인상에 힘입어 교육서비스업은 6.5% 신장했다. 이 가운데 각종 학원업의 증가율이 8.8%로 교육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변효섭 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 전체로 경제불황의 영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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