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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씨 관리 비자금 130억원대
입력2004-02-04 00:00:00
수정
2004.02.04 00:00:00
오철수 기자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관리하고 있는 괴자금의 규모가 130억원 대라는 사실을 확인,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4일 “재용씨가 관리하는 차명계좌에서 국민주택채권 등의 형태로 130억원대의 정체불명 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재용씨가 자신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입금된 국민주택채권 100억원 등 모두 130억원대의 괴자금을 벤처회사 인수와 이태원에 있는 빌라 매입, 벤처 투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기업어음 47억원과 현금ㆍ예금 수억원을 압수한데 이어 재용씨가 매입한 빌라를 압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가 5일 출두하면 구체적인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자금이 전두환씨 비자금으로 확인될 경우 전액 몰수조치하고 재용씨를 증여세 포탈혐의 등으로 처벌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다음주에 DㆍK의원 등 여야 의원 3명을 소환, 기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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