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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흑자 1년만에 최대라는데…

11월 석유제품·승용차 수출 호조로 50억弗<br>계절요인 빼면 수출입 모두 감소세 '불황형'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면서 지난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수출ㆍ수입 모두 감소세로 나타나 '불황형 흑자' 성격도 함께 나타난다. 한국은행은 29일 '2011년 1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50억5,000만달러로 전월의 41억3,000만달러보다 22.3% 증가했다고 밝혔다. 21개월 연속 흑자로 규모로는 지난해 10월 54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석유제품ㆍ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 35억5,000만달러에서 44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수출(본선인도가격 기준)이 471억달러로 늘고 수입이 426억1,000만달러로 줄어든 결과다.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석유제품과 승용차 부문의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였다. 기능ㆍ품질ㆍ가격에서 국제경쟁력을 키워 대외여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수입감소와 관련해서는 "수입은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자본재 쪽이 안 좋았다면 이달에는 소비재 부문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소비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부문의 흑자가 크게 늘어 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금융계정은 유출 초과 규모가 전월 45억달러에서 66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는 국외투자 증가 등으로 유출 초과 규모가 전월 11억3,000만달러에서 20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채권 부문의 유입에도 외국인 주식투자가 순유출로 바뀌면서 유입 초과 규모가 전월 39억2,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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