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시장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LCD는 흑자전환했으며, 휴대폰과 LCD TV는 시장회복속도를 크게 상회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휴대폰과 LED TV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2005년 이후 3년간 정체된 모습을 보이던 휴대폰사업이 2008년부터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부문은 지난 1999년 1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2조원의 안정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부품부문의 수익 변동성을 크게 완화시키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나,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2억200만대로 시장점유율이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부분의 IT제품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LCDTV는 유일하게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시작된 LCDTV 시장의 헤게모니 쟁탈전에서 2위업체 소니에게 일방적 승리를 거둔 삼성전자는 최근의 수요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LCD TV를 LED TV로 채택해 올해초부터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가 늘고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녀 이는 궁극적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