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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의 경영화두로 ‘역(逆) 혁신’을 내걸었다.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개발국을 단순한 소비시장이나 생산기지가 아닌 혁신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오는 31일 롯데 전 계열사의 팀장급 직원 2,000여명에게 신간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책은 다음달 초 국내 출간을 앞둔 번역서로, 혁신 전문가인 비제이 고빈다라잔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가 ‘역(逆) 혁신 이론’을 통해 성공한 사례 등을 서술하고 있다. 미래의 기회는 선진국 시장이 아닌 신흥개발국에 있으며, 신흥개발국에서 만들어진 역혁신은 결국 선진국과 본국 시장으로 역류하게 돼 신흥개발국 국민들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 회장은 이 책을 처음 원서로 접한 후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에 시사점이 많다고 판단, 다음달 초 번역서 출간에 앞서 특별 선주문을 통해 팀장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특히 신 회장은 책 앞 페이지에 "신흥개발국을 단순한 소비시장이나 생산기지로 보지 않고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의 지렛대로 보고 있는 이 책은 동남아,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숙독을 통해 새로운 기회의 중심인 신흥개발국에 대한 아이디어와 혜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는 서신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신 회장은 2010년에도 '마켓3.0'을 원서로 처음 접한 뒤 국내에 출간하자마자 계열사 사장들에게 선물하는 등 국내외 석학들의 저서를 직접 찾아 읽는 '독서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평소에도 그는 국내외 경영학 서적을 탐독하며 직원들에게도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를 꾸준히 학습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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