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관계자는 "바나나 호떡 출시에 앞서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실시했더니 고객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자신감을 갖고 매장 판매에 들어갔다"며 "발상을 전환한 아이디어 덕에 한때 점포 내 최고 문제 상품이었던 바나나를 점포의 자랑거리이자 효자상품으로 바꿔놨다"고 말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뿐 아니라 이마트, 홈플러스 역시 최근 들어 이색 볼거리나 먹거리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맛있는 쇼핑'과 같은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빼앗긴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매장을 직접 찾은 소비자들에게 이전에 없던 쇼핑의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겐 낯선 삼채(히말라야 고랭지 백합과 채소)를 알리기 위해 튀김, 초무침, 피클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보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굴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굴라면이나 굴전 등의 요리를 선보여 소비를 자극했다. 이마트는 또 지난 달 죽전점에 소시지를 즉석에서 제조해 판매하는 매장을 오픈, 소비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신뢰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분식코너에서도 소비자들이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샐러드 바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수원·유성·김포·북수원·의정부·월드컵·가야점 등에 차례로 샐러드바를 오픈한데 이어 앞으로 다른 점포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