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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출신 감사를 앉히려다 낙하산 논란을 불러왔던 기업은행이 결국 감사를 새로 골랐다. ★본지 6월22일자 10면 참조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기업은행 신임 감사에 윤영일(52ㆍ사진) 전 감사원 감사교육원장이 임명됐다. 윤 신임 감사는 26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윤 신임 감사는 전남 해남 출생으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3회로 관가에 입문했다. 감사원에서 원장 비서실장, 사회ㆍ문화감사국장, 재정ㆍ경제감사국장 등을 지냈다. 앞서 정부는 기업은행 감사에 금융 경험이 없는 이상목 전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을 내정했다가 정치권과 등에서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철회했다. 기업은행의 새로운 감사 선임은 낙하산 논란에 따라 당국이 새로운 사람을 골랐다는 점 외에 여러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다른 금융회사들에서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논란 속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듯이 기업은행 역시 새로운 인물을 또다시 감사원 출신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중도 탈락의 사례들이 줄지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감사 선임을 둘러싼 파행 인사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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