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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전세기 추락 “테러추정” “기체결함” 說 분분

이집트 민간 항공사 플래시 에어 소속 보잉 737 전세기가 3일 오전(현지 시각)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를 이륙한 직후 홍해에 추락, 탑승자 148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집트 정부가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은 휴가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프랑스 관광객(133명)이었으며, 사고기는 당초 수도 카이로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기가 이륙 후 1,500㎙ 상공까지 상승했으나 기수를 돌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결국 해상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발생후 구조팀이 시신 수십여 구와 기체 잔해 일부를 인양했으나 기체가 최소 수심 1,000㎙ 아래로 가라앉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줄 블랙박스 등의 인양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테러 위협으로 미국행 여객기 다수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발생해 사고 직후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테러에 의한 추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추측이 무성했으나 이집트 정부는 즉각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박했다. 이집트와 프랑스는 사고원인을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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