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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에씨] "한국 OECD가입, 환율트릭에 불과하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실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엔고현상이 가져다준 ‘환율의 트릭’에 불과하다.” “한국이 신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이노베이션)에 성공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으며 재벌해체후의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고 있고 절약정신이 내수기반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경제정책도 낙제수준이다.”일본인 오마에 겐이치씨(大前硏一)는 최근 일본에서 출간된 자신의 저서‘변하는 세계, 변해라 일본’(PHP刊)의 제6장‘한국의 우울을 타파할 이노베이션’에서한국경제를 이같이 진단하고 이노베이션만이 한국을 구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마에씨는 세계적인 경영자문회사인 매킨지의 일본지사장을 역임했으며 新國富論과 平成維新 등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오마에씨는 지난 96년 한국의 OECD 가입은 실력이 아니라 엔고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환율트릭이 나타나 가능했는데도 이를 실력으로 착각했던 게 비극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경제는 미국제품을 복사하고 있었던 석유위기 이전의 일본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특히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산업은 거의가 일본의 모사제품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80년대 엔고시대에는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값싼 한국제품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엔저시대에는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따라 잡을 수 없어수출이 급감한다는 것이다. 오마에씨는 한국기업은 지금까지 일본제품과 비슷한 제품을 싸게 만들어 왔다고자부하고 있으나 이노베이션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한국에 있는 제품은 일본의 제품을 복제, 기능만 약간 추가하거나 싸게한 정도이며 한국의 독자적인 이노베이션에 의해 탄생한 제품은 어디를 찾아봐도 없다는 것. 이와 함께 한국경제는 부품산업의 정체로 미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할수록 일본에 대한 부품 수입이 증가, 대일무역적자가 확대되는 구조적인 결함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오마에씨는 지적했다. 오마에씨는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한국에만 있는 상품, 전세계가 한국에서사지 않을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시아에서 이노베이션을할 수 있는 국가는 경제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일본을 제외하면 한국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오마에씨는 저서에서 한국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줄 수없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정부의 재벌해체 의지도 중요하지만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재벌을 해체하고 난 뒤의 청사진이 불분명하고 절약을 중시하는 정책도 내수시장의 발전에 긴요한 건전한 소비자 육성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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