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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대구 전당대회 이모저모
입력1997-10-01 00:00:00
수정
1997.10.01 00:00:00
◎이총재 선출 박수로 만장일치/박찬종·이수성고문, 민주계도 대부분 참석○…30일 대구 전당대회에서 이회창총재 선출은 김명윤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돼 별도의 투표절차 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통과.
총재 선출을 알리는 서정화 전당대회의장의 선포가 있은 후 장내에 꽃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참석한 대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수기를 흔들고 박수를 치면서 이총재 취임을 축하.
여기에 악단의 팡파레와 꽃다발 증정 등이 이어졌으며 명예총재로 추대된 김영삼대통령과 이신임총재가 손을 잡고 대의원들을 향해 인사하자 장내의 대의원들이 「이회창」을 계속 연호하면서 전당대회 분위기는 한껏 고조.
○…이총재는 이날 총재수락연설에서 대구·경북지역을 『6·25 때 공산군의 남침을 저지해 우리의 국가와 체제를 보전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산업화시대에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해 경제기적을 가능케 한 거점이었다』며 한껏 추켜세워 대구전당대회 개최 의미를 강조.
이총재는 이어 『지난 70년 야당의 경선에 도전, 패배하는 쓰라림을 겪었으나 깨끗이 승복하고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이 선거운동을 한 김대통령의 고귀한 정신이 그로부터 23년 후 그를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한 주요요인이었다』며 박수를 유도하는 한편 당내 비주류측을 우회적으로 겨냥.
○…이날 전당대회장에는 당초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청원, 서석재의원 등 비주류 민주계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이총재와 불편한 관계였던 박찬종, 이수성고문도 「당인으로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참석.
이들은 귀빈대기실에서 만나 10여분간 돌아가며 악수를 청하는 등 가벼운 인사말을 나눴으나 대회장 입장까지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
특히 전날 일본서 돌아온 김윤환 고문은 기자실까지 찾아왔으며 박희태, 김중위, 이윤성 의원 등 전직 당직자들도 기자실을 찾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전당대회분위기가 화합·단결속에 치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려고 노력.
○…대표 최고위원에 지명된 이한동 신임대표는 『우리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안으로 당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고 밖으로는 안보의 토대위에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로 국민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길』뿐이라고 이총재 중심의 단합을 호소.
특히 그는 이대표 중심으로 단합, 오는 12월18일 『우리는 「뭉쳤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는 승리의 신화를 만들어 냅시다』라고 대선필승의 각오를 다지기도.<대구=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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