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개념 ETF 봇물… 투자 선택폭 넓어진다

기초자산 보유 않거나 실물구리 추종 상품 등 투자대상·구조 다양화<br>시장 쏠림현상 완화 기대


앞으로 다양한 투자 대상과 구조를 가진 신개념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상장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합성 ETF가 올해 안에 도입된다. 합성 ETF는 추종 지수를 현물로 편입하는 일반 ETF와 달리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 대신 계약 상대방(특정 주식이나 주식바스켓을 지닌 투자은행이나 증권사)과 추종 대상 지수 수익률 변동만큼 성과를 교환하는 스와프(Swap) 계약을 맺는다. 운용사가 상품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돼 상품 운용과 관리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합성 ETF가 전체 ETF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합성 ETF는 운용∙관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계약에 따라 미리 정한 조건으로 성과가 교환되기 때문에 직접 주식을 매입해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 ETF 대비 추적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물 구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도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실물 추종 ETF가 국내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 상장된 주요 원자재 ETF는 외국 거래소에 상장된 원자재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됐다. 이 상품은 해외에서 사들인 구리를 저가에 조달청 창고에 보관한 뒤 조달청이 발행한 보관증서를 운용사가 기초자산화해 ETF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ETF 설정액은 다시 구리 구입금액으로 활용된다. 이 상품은 조달청이 원자재 비축사업의 아이디어를 찾던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화를 건의해 2년여의 작업을 통해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논의돼온 액티브 ETF도 모습을 드러낸다. 액티브 ETF는 일반 액티브 펀드를 증시에 상장한 형태로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일반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수시로 펀드 구성종목이 바뀐다. 다만 실시간 포트폴리오 공개와 관련해 추종매매, 규정 개정 등의 문제가 있어 초기 액티브 ETF는 주식형이 아닌 채권형으로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채권금리 레버리지 ETF도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레버리지 ETF는 모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운용사가 다양한 섹터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ETF시장의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ETF의 자산총액은 11조5,862억원으로 시장이 처음 개설된 2002년(3,444억원)에 비해 30배 이상 급성장했다. 그러나 특정 ETF에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중 인버스∙레버리지 등 파생상품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전체 거래대금의 74.8%를 흡수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